AICareerSoftware Engineering

AI 시대의 개발자로 살아간다는 것

·13 min read

내겐 두 개발자 지인이 있다.

A는 특이점 신봉자다.

AI가 모든 것을 해결하리라 믿는다.

현재 자신의 코드 80% 이상이 AI로 작성된다고 한다.

B는 비관론자다.

AI는 그저 쓰래기 생산 도구라고 믿는다.

자신은 AI를 전혀 쓰지 않는다고 한다.

난? 그 사이에서 심마에 잡혀있다.

AI에 대한 고민있다면, 어디선가 아래의 대립되는 주장들을 한번씩 봤을 것이다.

"AI가 코드 품질을 향상시키고, 리팩토링을 도우며 생산성을 높힌다"

"AI가 중복된 코드를 생산하고, 실제로는 생산시간을 늘린다."

"개발자는 AI를 쓰는 개발자에게 대체될 것이다."

"AI를 쓰는 개발자는 문제 해결능력을 상실하고 AI를 쓰지 않는 개발자가 살아 남을 것이다"

뭐가 정답이라고는 말하긴 힘들다

개인적으로 모두 정답이기에

AI 도구다. 양날의 검을 가진 날카로운 칼이라고 생각한다.

나 또는 누군가를 해칠 수도 있고

나 또는 누군가를 도울 수도 있다.

AI와 품질과 생산성

AI는 똑똑하다.

당장 우리가 모르는 무언가를 물어봐도 이해하기 쉽게 알려준다.

나만에 맞춤 개인 교사가 있다고 생각하자, 그렇다면 나에게 이로운가?

내 지식의 범위와 수준을 확장시켜준다는 점에서 이로울 수 있다.

반대로, 내 스스로 탐구하고 고민하는 기회가 없다는 측면에서 해로울 수 있다.

https://youtu.be/H3_6sRXr16M

[Using AI Makes Your Brain Lazy, Even After You Stop Using It, New Study Shows]

시간이 있다면 위 영상을 한번 보자

참여자를 3그룹으로 나누고 에세이를 쓰게 만든다.

AI를 쓰는 그룹, 검색엔진을 쓰는 그룹, 아예 아무것도 안 쓰는 그룹

자신이 쓴 에세이에 대한 질문을 했을때,

AI를 쓰는 그룹은 83%가 질문에 답하지 못했다.

다른 그룹은 11% 정도를 유지했다.

더 충격적인건 내용이 있다.

AI를 쓰는 그룹을 아예 아무것도 안쓰게 한다음 다시 질문을 던졌고 78% 사람이 답을 하지 못했다.

이미 뇌가 생각을 하지 않도록 최적화가 된 것이다.

AI는 빠르다.

AI에 코드를 맡기면 마치 일주일 걸릴 일이 하루만에 끝난 느낌이다.

하지만 우리 모두 알 것이다.

AI가 만든 코드에는 기술 부채가 있다는 것을.

대부분 AI가 만든 코드 전부를 알지 못할 것이다.

어딘가에는 중복 코드가 있을 것이고, 남 모를 버그가 있을 것이다.

유튜버 [코딩애플]님의 어제자 영상 [개발자들은 AI에게 실망했다.] 영상 중 발췌다.

file_7JPVrGnxIWwMeahXa6

AI는 기존 인간 코딩 영역에서는 생산성을 늘려주지만

실제로 AI에 질문을 던지고 기다리고, 혼내는 시간으로 인해 전체 시간은 19%가 더 걸렸다는 자료다.

품질에 대한 문제도 별도로 존재한다.

이제 나 자신에게 질문을 한번 던져보자

"AI 없이 무언가 혼자서 깊게 생각해보거나 탐구하는 시간을 가져봤던가?"

"AI가 만든 코드를 내가 다 이해하고 있나?, AI가 짠 코드에 문제가 없었나?"

던져봤고 그래서 어제 반성좀 했다.

마음이 너무 조급했다.

할 일은 많고, 하고싶은것도 많고

그런 와중에 결과가 바로 보이니 쉽게 심마에 빠졌다.

진짜 개발자

개발 생각하면 참 배울꺼 많다.

과거에는 진짜 개발자라면~ 으로 시작하는 많은 이야기들을 들어왔다.

"기본적으로 코테,CS,DB,OS,NETWORK,디자인패턴,DevOps는 해야지~"

"C 언어 쓰고 GUI말고 CUI 써야지~"

"AI 쓰는 개발자가 진짜 개발자냐?"

난 사실 내 자신을 개발자라고 생각은 안한다.

비전공자에 경력 대부분이 엔지니어기도 하고, 개발에 재능이 있지는 않다.

게다가 이젠 개발자의 정의도 모호해지고 있다.

한번 거품 올라서 비전공자 유입이 많아진 이 판에

AI라는 짬통이 부어졌다.

문제가 뭐냐면, 우리 중소기업 쏴장님 보시는데

묵직한 개발자가 "NO AI 구독하지 않습니다. 쓰지 않습니다." 할 때

몸값 싼 비전공자가 바이브코딩 탑재하고 음~ MVP 1시간~ 뚝딱 하면서 보여준다는거다.

"아니 경영자가 생각이있지 그러겠어요?"

참고로 전직장 나온 이유가 쏴장님(개발자 출신)이 개발자 AI에 대체된다고 고졸 신입만 6명 뽑아서 나왔다.

먼저 튀었어야 했는데, 미들급 다 튀고 애매하게 버티다가 KT에서 수련의 시간을 가지고 있다.

AI로 인한 내 생계 위협에 분노하여 AI와 맞짱뜨고자 생성형 AI 과정으로 왔지만 솔직히 후회 중이다.

걍 클라우드 할껄, KT 'CLOUD'에서 CLOUD를 못알아봤다. 역시 영어 5등급 품격은 여전한것 같다.

아무튼 개발에 대해서 한번 이야기나 해보자

화두는 이거다. "앞으로 개발자는 코딩의 영역대신 오퍼레이션의 영역이 될 것이다."

솔직히 가능성 있다고 생각한다.

'인간'에게는 한계가 있다. 하지만 'AI'는 끝없이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도 ChatGPT 나온지 3년밖에 안되서 우리 vscode 터미널에 기어들어와 훈수를 오질라게 두는데

나중가면 개발영역 안방에 기어들어와 주인마냥 굴 것 같다.

지금도 뇌 비우고 사시는 분들은 AI에 목줄 주고 부려지고 있을텐데

그럼 여기서 한가지 문제가 생긴다. "감시자는 누가 감시하는가"

AI가 만든 결과를 판별하려면 코딩에 대한 역량이 있어야한다.

코딩 역량을 키우려면? 직접 쳐야한다.

지금도 AI에 맡기면서 코딩 역량 줄어드는 사람 많은데, AI 접근성 점점 낮아지고 대중화되면 얼마나 더 문제가 커질까

"AI를 잘 쓰면 되는거 아닌가요? 의존하지 않고, 느리더라도 차곡차곡"

나도 그러고 싶지만 아까 쏴장님 이야기 했듯이, 기업은 당장의 생산성과 결과가 중요하다.

전 회사가 전직원에게 AI 사용 의무화를 시켰듯이 직장을 구하다보면 어쩌면 타협이 필요한 순간이 있을 수 있다.

주식 투자의 조언을 생각해보자

남들과 비교하지 않기 -> "아니 근데 옆집은 벼가 하루만에 자란다고요"

내 옆자리 동료가 AI 써서 인사고과 잘 받고 인정 받으면 어떻겠는가, 사람 마음이란게 다 그런 것 같다.

AI 어떻게 써야하는가

우린 지금 백수다.

아무리 지금 AI를 쓰고 싶고 결과를 내고 싶은 욕망이 있더라도,

나중보다는 여유가 있다는 것이다.

https://windsurf.com/editor/directory

windsurf 라고 AI 어시스턴트가 탑재된 IDE 플랫폼이 있다.

뇌 빼고 AI 쓰는 사람들이 걱정되서일까 AI가 튜터가 되는 시스템 프롬프트를 공유해줬다.

"You are a friendly computer science tutor, and I am the student"

으로 시작되서 단순히 코드를 짜주는게 아닌 개발자로써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프롬프트다.

사람들이 대부분 쓰는 코드 어시스턴트중 하나가 Claude 코드일 것이다.

Claude 코드를 쓰면 ./claude 경로가 생성되는데 여기에 .md 파일을 가져다 두면 대화 시작시 자동으로 인식한다.

"AI는 도구다. 개발자의 성장을 위한 조언자" 로 시작해서 협업을 위한 다양한 규칙을 정의하고 .md 파일을 기록하는걸 추천한다.

또한 Claude 설정중에 outputStyle 이라는 항목이 있다.

/config나 /output-style 로 설정이 가능한데

Learning 모드로 두면 단순 코드 작성이 아닌 인사이트 내용과 함께 //TODO(human)을 작성해서 개발자가 직접 코드를 쓰도록 유도한다.

이 다음부터는 개발자로서 스스로 고민을 해보자, AI를 쓰는 방법을 제한하거나, 아예 안쓰는 것도 방법이다.

학습자로써는 AI가 준 요약 정보를 그냥 쓰지 말자

가급적 직접 생각을 해보고 글을 내 스타일대로 써보고

AI에 시스템 프롬프트로 "질문 유도, 단계적 힌트, 설명"등의 장기적인 "튜터"형으로 AI를 최적화 하는 것도 방법인것 같다.

다들 저마다의 AI에 대한 생각과 고민이 많겠지만,

우리 삶은 수많은 변화를 겪어왔다.

한 20년 전 어린 시절엔 IMF 여파로 가난했었다.

그러다가 10년전엔 먹는 걱정이 줄었고

지금은 풍족하게 살고있다.

뭐 취업어렵고, 돈 잘안벌리고, 노후 불안하고 고민은 들지언정

그래도 굶주리며 버틸 필요는 없어지지 않을까

기술이 주는 풍요를 믿고 그냥 현재에 집중해보자

만약 수틀리면? AI 반란이나 전쟁나는건데 그럼 죽을테니 걱정할 필요 없다.

걱정은 산사람이 하는거지

← Previous
시각 인공지능 입문
Next →
1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개발자가 초보 개발자들에게 주는 교훈